인스타그램 캐러셀은 저장과 공유가 잘 일어나는 형식이지만, 만드는 과정은 번거로웠습니다. 사진은 디자인 앱에서, 영상은 편집 앱에서 따로 만든 뒤 인스타그램에서 다시 합쳐야 했기 때문이죠. 이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메타의 무료 영상 편집 앱 에디츠(Edits)에 사진과 영상을 섞어 캐러셀을 만들고 편집하는 캐러셀 편집기가 들어왔습니다. 이제 같은 촬영분으로 릴스와 캐러셀을 한 앱에서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도구가 편해질수록 “일단 다 넣고 보자”식 캐러셀이 늘어납니다. 오늘은 캐러셀 편집기를 제대로 쓰기 위한 프롬프트 8가지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정리할 사실
- 캐러셀 편집기는 에디츠 앱의 실험 기능 모음인 Labs 안에 있습니다. 기본값은 꺼짐입니다.
- 켜는 방법: 에디츠 앱 → 프로필 아이콘 → 맨 아래 Labs(플라스크 아이콘) → Carousel editor 켜기. 기능 설명은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으로 게시물을 만들고 편집”입니다.
- 기능은 계정별로 순차 적용되고 있어 아직 Labs에 안 보이는 계정도 있습니다.
- 인스타그램 캐러셀은 게시물 하나에 최대 20장까지 넣을 수 있고, 사진과 영상을 섞을 수 있습니다.
- 피드 세로 게시물의 대표 규격은 4:5(1080×1350)와 2025년 프로필 그리드 개편 이후 쓰이는 3:4(1080×1440)입니다. 캐러셀은 첫 장 비율이 나머지 슬라이드에도 적용되므로 비율은 처음에 한 번만 정하세요.
1. 한 번 촬영으로 릴스와 캐러셀 둘 다 뽑는 기획
“이번 주제는 (___, 예: 5분 아침 스트레칭 루틴)이야. 한 번 촬영해서 릴스 1편과 캐러셀 1개를 같이 만들 거야. 릴스는 흐름을 보여주고 캐러셀은 저장용 정리본이 되게 역할을 나눠줘. 촬영할 장면 목록에 ‘릴스용’, ‘캐러셀용’, ‘공용’을 표시해줘.”
캐러셀 편집기의 가장 큰 장점은 촬영 한 번으로 두 형식을 같은 앱에서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촬영 전에 역할을 나눠 두지 않으면 두 게시물이 똑같은 내용이 됩니다.
2. 사진 슬라이드와 영상 슬라이드 역할 정하기
“캐러셀 슬라이드 구성안이야: (슬라이드별 내용). 각 슬라이드를 사진으로 둘지 짧은 영상으로 둘지 정해줘. 기준은 ‘움직임을 봐야 이해되는가’야. 영상 슬라이드는 전체의 3분의 1을 넘지 않게 하고, 이유도 한 줄씩 적어줘.”
모든 슬라이드를 영상으로 채우면 넘기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동작·변화·소리가 필요한 장면만 영상으로, 나머지는 사진과 글로 두는 편이 끝까지 넘기게 만듭니다.
3. 첫 장 비율과 안전 영역 먼저 정하기
“캐러셀을 (4:5 1080×1350 / 3:4 1080×1440) 중 하나로 만들려고 해. 내 프로필 그리드에 보이는 모습과 피드에서 보이는 모습을 둘 다 고려해서 어느 비율이 나은지 골라주고, 첫 장 제목 문구를 어느 위치에 넣어야 그리드 미리보기에서 잘리지 않는지도 알려줘.”
첫 장 비율을 정하면 나머지 슬라이드도 그 비율로 맞춰집니다. 중간에 바꾸면 앞서 만든 슬라이드가 잘리거나 여백이 생깁니다. 가장 먼저 정해야 할 항목입니다.
4. 첫 장 문구를 “넘기고 싶게” 쓰기
“캐러셀 주제는 (___)이고 총 (___장)이야. 첫 장에 들어갈 제목 문구를 20자 이내로 5개 써줘. 숫자형, 질문형, 비교형을 섞어줘. 그리고 각 문구에 어울리는 첫 장 배경(사진 또는 영상 첫 프레임)도 제안해줘.”
캐러셀은 첫 장에서 넘길지 말지가 결정됩니다. 첫 장이 영상이라면 재생 첫 프레임이 곧 표지입니다. 문구가 잘 읽히는 프레임으로 시작하세요.
5. 슬라이드 순서를 저장 흐름으로 짜기
“캐러셀에 넣을 소재 목록이야: (사진·영상 목록). 이걸 문제 제시 → 핵심 정보 → 단계별 방법 → 요약 → 저장 유도 순서로 배치해줘. 전체 장수는 (___장) 이내로 줄이고, 뺀 소재는 다음 게시물 소재로 따로 정리해줘.”
20장까지 넣을 수 있다고 20장을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요약 슬라이드를 끝에 두면 저장이 늘고, 남은 소재는 다음 게시물로 돌릴 수 있습니다.
6. 영상 슬라이드는 소리 없이도 이해되게 만들기
“캐러셀 안 영상 슬라이드에 들어갈 장면이야: (장면 설명). 소리를 꺼도 이해되도록 화면 자막 문구를 슬라이드당 2줄 이내로 써줘. 자막 위치는 상단 3분의 1 안쪽으로 잡고, 영상 길이는 장면마다 몇 초가 적당한지도 제안해줘.”
캐러셀을 넘기는 사람은 대부분 소리를 끈 채 빠르게 훑습니다. 영상 슬라이드에도 자막을 넣어야 정보가 전달됩니다.
7. 캡션은 슬라이드 내용과 겹치지 않게 쓰기
“캐러셀 슬라이드 내용 요약이야: (슬라이드별 요약). 이 캐러셀의 캡션을 써줘. 조건: 첫 줄은 125자 안에서 핵심을 말할 것(더 보기 전에 보이는 부분), 슬라이드 내용을 그대로 반복하지 말고 슬라이드에 없는 배경 이야기나 팁 1개를 추가할 것, 마지막 줄은 저장 또는 공유를 부탁하는 문장.”
캡션이 슬라이드 글을 그대로 반복하면 읽을 이유가 없습니다. 캡션에만 있는 정보 하나가 체류 시간을 늘립니다.
8. 캐러셀과 릴스를 엇갈려 올리는 일정 짜기
“같은 촬영분으로 만든 릴스 1편과 캐러셀 1개가 있어. 주제는 (___)야. 두 게시물을 같은 날 올릴지, 며칠 간격을 둘지 정해주고, 서로를 소개하는 연결 문구(‘자세한 단계는 이전 게시물에 정리했어요’ 등)도 각각 써줘. 한 달에 이런 묶음을 몇 번 돌릴 수 있는지도 계산해줘.”
같은 날 둘 다 올리면 서로 노출을 나눠 가질 수 있습니다. 며칠 간격을 두고 서로를 연결하면 한 번 촬영으로 두 번 노출 기회를 얻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 Labs에서 기능을 켜지 않고 찾습니다. 캐러셀 편집기는 기본으로 꺼져 있습니다.
- 슬라이드마다 비율이 다른 소재를 그대로 넣습니다. 첫 장 비율에 맞춰 잘리거나 여백이 생깁니다.
- 영상 슬라이드를 너무 많이 넣습니다. 넘기는 흐름이 느려집니다.
- 20장을 꽉 채웁니다. 끝까지 넘기는 사람이 줄어듭니다.
- 캡션에 슬라이드 글을 복붙합니다. 캡션을 읽을 이유가 사라집니다.
마무리
에디츠 캐러셀 편집기는 릴스와 캐러셀의 경계를 허무는 도구입니다. 한 번 찍은 소스로 흐름은 릴스에, 정리는 캐러셀에 담으면 같은 노력으로 더 많은 게시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프롬프트로 비율, 순서, 슬라이드 역할을 먼저 정해 보세요. 소재 사진의 크기가 제각각이라면 이미지 규격 변환기로 1080×1350이나 1080×1440에 맞춰 두고 편집기에 넣으면 잘림 걱정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