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공포 채널은 몇 년 사이 가장 크게 요동친 분야입니다. 얼굴을 드러낼 필요가 없고, 촬영도 필요 없고, AI 음성과 AI 이미지만으로 영상 한 편이 나오다 보니 진입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 상황입니다. 비슷한 목소리로 비슷한 구성의 괴담을 읽어 주는 채널이 수백 개입니다.
유튜브는 여기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수익 창출 정책에서 반복적이고 실질적 변형이 없는 콘텐츠를 걸러내는 기준을 명확히 했고,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채널과 AI로 대량 생산된 나레이션 콘텐츠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오해하면 안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AI를 썼다는 사실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유튜브가 반복해서 밝혀 온 기준은 “어떻게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었는가”입니다. 남의 이야기를 최소 가공해 읽기만 하면 걸리고, 내 이야기와 내 해석이 들어가면 AI를 써도 통과합니다.
그래서 이 분야의 프롬프트는 방향이 다릅니다. 대본을 빨리 뽑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남과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오늘은 그 관점에서 프롬프트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괴담 채널이 걸리는 세 가지 관문
기획 전에 관문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이 분야는 통과해야 할 문이 셋입니다.
- 수익 창출 정책: 반복적·재사용 콘텐츠로 판정되면 수익화 심사에서 거절되거나 이미 승인된 채널도 재검토를 받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을 그대로 읽는 구성이 여기에 가장 취약합니다.
- 광고주 친화 가이드라인: 통과해도 끝이 아닙니다. 잔인한 묘사, 자살·자해 관련 서술, 극단적 충격 연출은 광고가 제한됩니다. 이른바 노란 딱지입니다.
- 법적 위험: 실화나 실제 사건을 다룰 때 발생합니다. 특정할 수 있는 개인을 다루면 명예훼손이 성립할 수 있고, 사망한 사람에 대해서도 형법상 사자명예훼손이 별도로 규정돼 있습니다.
세 관문을 다 통과하면서 재미까지 있어야 하니 난이도가 높습니다. 대신 통과한 채널은 경쟁자가 적습니다.
1. 재사용 콘텐츠 판정 위험 자가 진단하기
“내 채널은 () 성격의 공포·괴담 채널이고, 영상은 () 방식으로 제작해. 소재는 주로 ()에서 가져와. 사용하는 AI 도구는 ()야. 이 제작 방식이 유튜브 수익 창출 정책에서 반복적·재사용 콘텐츠로 판정될 위험을 진단해줘. ① 지금 구성에서 실질적 변형이 부족한 지점 ② 원본 소재를 그대로 옮기고 있는 부분 ③ 내 해석·조사·재구성을 늘리려면 무엇을 추가해야 하는지 ④ 채널 전체가 비슷해 보이지 않게 만드는 방법 ⑤ 심사 전 점검 체크리스트 7개. 조건은 정책을 우회하는 방법이 아니라 실제로 원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만 답해줘.”
이 프롬프트를 채널 개설 직후에 한 번, 수익화 신청 전에 한 번 돌리세요. 가장 흔한 실패 패턴은 영상 100편이 전부 같은 틀인 경우입니다. 같은 배경음, 같은 AI 음성, 같은 자막 스타일, 같은 길이. 개별 영상은 문제없어 보여도 채널 단위로 보면 대량 생산 패턴으로 읽힙니다.
2. 남이 안 쓴 소재 발굴하기
“내가 다루려는 공포 장르는 ()이고 시청자층은 ()야. 이미 포화된 소재를 피해서 소재 20개를 뽑아줘. ① 인터넷에 이미 수백 개 영상이 있는 소재는 제외 ② 지역·직업·시대처럼 구체적인 조건이 붙은 소재 위주 ③ 각 소재마다 왜 무서운지 한 문장으로 설명 ④ 검색 수요가 있을 만한 키워드 ⑤ 사실 확인이 필요한 항목 표시. 조건은 실존 인물이 특정되는 사건은 빼고, 널리 알려진 도시전설 목록을 그대로 나열하지 말아줘.”
이 분야에서 원본성의 8할은 소재 선택에서 결정됩니다. 이미 다뤄진 이야기를 아무리 잘 편집해도 재탕입니다. 반대로 아무도 안 다룬 소재는 편집이 거칠어도 살아남습니다. “구체적 조건”을 넣으라는 지시가 핵심입니다. 막연한 귀신 이야기보다 특정한 장소와 직업이 붙은 이야기가 훨씬 무섭고, 검색도 됩니다.
3. 공포 서사 구조 설계하기
“소재는 ()이고 영상 길이는 ()분이야. 이 이야기의 서사 구조를 설계해줘. ① 첫 15초에 던질 이상 신호 하나 ② 일상의 평온함을 보여 주는 구간과 그 길이 ③ 위화감이 쌓이는 단계 3개와 각 단계의 강도 ④ 결정적 전환 지점의 배치 시각 ⑤ 설명하지 않고 남겨 둘 여백 ⑥ 마지막 한 문장. 조건은 갑자기 큰 소리를 내는 방식의 놀래키기는 쓰지 말고, 정보를 흘리는 순서만으로 긴장을 만들어줘.”
공포는 정보 공개 순서의 예술입니다. 무서운 존재를 일찍 보여 주면 그 순간부터 안 무섭습니다. 실루엣만 보이다가 절반쯤 지나 형체가 드러나고, 끝까지 정체는 밝히지 않는 구조가 오래 남습니다. 놀래키기를 빼라는 조건을 넣는 이유는, 그 방식이 시청 지속 시간에 오히려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놀란 시청자는 그 자리에서 나갑니다.
4. 실화 기반 콘텐츠의 법적 선 점검하기
“다루려는 사건은 ()이고 발생 시기는 ()야. 관련 인물은 (___) 상태야. 이 소재를 영상으로 만들 때의 위험을 정리해줘. ① 개인이 특정될 수 있는 요소와 제거 방법 ② 사실과 추측을 구분해서 서술하는 문장 형식 ③ 유족·관계자에게 2차 피해가 갈 수 있는 표현 ④ 사망자를 다룰 때 추가로 조심할 점 ⑤ 사건을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으면서 전달하는 서술 톤 ⑥ 영상 앞뒤에 넣을 고지 문구. 조건은 개별 사건의 법적 판단은 단정하지 말고 확인이 필요한 항목으로 표시해줘.”
이 부분은 가볍게 넘기면 안 됩니다. 사실을 말했더라도 명예훼손이 성립할 수 있고, 사망한 사람에 대해서도 별도 조항이 있습니다. 실제 사건을 다루는 채널이 소송에 휘말리는 경우는 대부분 특정 가능성에서 시작됩니다. 지역명·직업·나이·시기를 조합하면 주변 사람은 누구인지 압니다. 실화를 다룰 거라면 세부를 흐리거나, 이미 공적으로 충분히 보도된 범위 안에서만 다루는 게 안전합니다.
5. 노란 딱지 부르는 묘사 걸러내기
“다음은 내 영상 대본이야: (대본 붙여넣기). 광고 수익이 제한될 만한 표현을 찾아줘. ① 잔인함·유혈 묘사 중 수위가 높은 문장 ② 자살·자해를 구체적으로 묘사한 부분 ③ 아동이 피해자로 등장하는 장면의 서술 방식 ④ 제목·썸네일·초반 30초에 들어간 자극적 표현 ⑤ 각 항목을 긴장감은 유지하면서 순화한 대안 문장. 조건은 표현을 통째로 삭제하기보다 암시로 바꾸는 방향을 우선해줘.”
공포 콘텐츠에서 수익이 막히는 이유는 대부분 직접 묘사입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암시로 바꾸면 광고 문제도 풀리고 무서움도 올라갑니다. 상상은 묘사보다 언제나 잔인하니까요. 초반 30초를 특히 신경 쓰라는 이유는, 자동 심사가 영상 앞부분과 제목·썸네일을 비중 있게 본다는 점 때문입니다.
6. AI 음성·AI 이미지에 원본성 얹기
“내 영상은 AI 음성 나레이션과 AI 생성 이미지로 제작해. 장르는 ()이고 회당 ()분이야. 이 제작 방식에서 원본성을 높이는 방법을 정리해줘. ① 나레이션에 내 해석·조사·경험을 얹는 구체적 방법 5개 ② 이미지가 매번 비슷해 보이지 않게 만드는 규칙 ③ 직접 촬영·직접 제작 요소를 최소 비용으로 섞는 방법 ④ 채널 고유의 형식적 장치 만들기 ⑤ AI 사용 사실을 시청자에게 밝히는 문구와 위치. 조건은 AI 사용을 숨기는 방법은 제안하지 말아줘.”
AI를 쓰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AI 위에 사람의 층을 한 겹 더 얹으라는 이야기입니다. 같은 괴담이라도 “제가 그 동네에 직접 가 봤습니다”가 붙으면 완전히 다른 콘텐츠가 됩니다. 답사 영상 30초, 직접 찾은 옛 기사 한 장, 인터뷰 한 통이면 재사용 판정에서 멀어집니다. AI 사용 고지는 유튜브 업로드 화면의 합성 콘텐츠 공개 설정과 함께 처리하세요.
7. 시리즈로 묶어 다음 편을 부르기
“내 채널의 대표 포맷은 ()이고 지금까지 ()편을 올렸어. 시리즈 구조를 설계해줘. ① 시리즈 이름과 고유 규칙 3개 ② 각 편이 독립적으로 이해되면서도 이어지는 장치 ③ 편마다 회수하지 않고 남겨 둘 떡밥과 회수 시점 ④ 시청자가 댓글로 참여할 수 있는 지점 ⑤ 시리즈 완결 후 다음 시리즈로 넘어가는 방법. 조건은 다음 편을 봐야만 이해되는 구조는 피하고, 아무 편으로 들어와도 재미있게 만들어줘.”
공포 채널은 단발 조회수는 잘 나오는데 구독으로 안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서운 영상 하나 보고 나가면 끝이기 때문입니다. 시리즈 규칙이 있으면 다릅니다. 매 편 같은 방식으로 시작하고 같은 문장으로 끝내는 것만으로도 채널의 인상이 생깁니다.
8. 시청자 제보로 소재 채우기
“내 채널은 () 성격이고 구독자 ()명이야. 시청자 제보로 소재를 모으는 시스템을 설계해줘. ① 제보를 요청하는 멘트와 배치 위치 ② 제보받을 항목과 양식 ③ 제보 내용을 콘텐츠로 만들 때의 검증 절차 ④ 제보자 신원과 사생활을 보호하는 규칙 ⑤ 제보 사용에 대한 동의를 받는 문구 ⑥ 쓸 수 없는 제보를 걸러내는 기준. 조건은 제보자에게 금전 보상을 전제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해줘.”
제보 기반 콘텐츠는 이 분야에서 원본성과 소재 고갈을 동시에 해결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인터넷 어디에도 없는 이야기이니 재사용 판정과 무관하고, 시청자는 자기가 보낸 이야기가 나올까 싶어 계속 돌아옵니다. 다만 검증이 필요합니다. 제보된 실화에 실존 인물이 특정되는 정보가 섞여 들어오는 일이 흔합니다.
제작에서 자주 놓치는 것들
첫째, 음향입니다. 공포 콘텐츠에서 무서움의 절반 이상은 소리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저주파 효과음을 과하게 깔면 유튜브의 음량 정규화 과정에서 뭉개집니다. 무서운 구간일수록 소리를 키우기보다 주변 소리를 지우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정적은 가장 저렴하고 강력한 공포 장치입니다.
둘째, 자막입니다. 괴담은 이어폰 없이 조용히 보는 시청자가 많습니다. 나레이션 전체 자막을 넣되, 결정적 문장은 자막 등장 타이밍을 음성보다 살짝 늦추면 긴장이 유지됩니다.
셋째, 연령 제한입니다. 스스로 연령 제한을 걸면 노출이 크게 줄어듭니다. 반대로 걸어야 할 콘텐츠를 안 걸면 채널 경고가 쌓입니다. 애매한 수위라면 그 장면 자체를 빼는 결정이 장기적으로 이득입니다.
넷째, 저작권입니다. 괴담 채널에서 자주 쓰이는 CCTV 화면, 뉴스 클립, 남의 사진은 대부분 권리자가 따로 있습니다. 공포 분위기의 무료 소재를 쓰거나 직접 촬영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섯째, 업로드 시간입니다. 공포 콘텐츠는 소비 시간대가 뚜렷하게 몰립니다. 심야 시간대에 시청이 집중되는 만큼, 업로드를 그 직전에 배치하면 초기 반응이 달라집니다. 다만 이건 채널마다 다르니 내 채널 분석 화면의 실제 시청 시간대를 확인해서 정하세요.
마무리
괴담·공포 채널의 프롬프트는 판정 위험 진단 → 소재 발굴 → 서사 구조 → 법적 선 점검 → 표현 순화 → AI 원본성 → 시리즈 설계 → 제보 시스템 순으로 나눠 쓰면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기준은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이 영상에서 나만 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인가입니다. 그 부분이 없으면 AI가 아무리 잘 만들어도 수백 개 중 하나가 됩니다.
공포 콘텐츠의 썸네일은 다 보여 주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체가 드러난 썸네일보다 일부만 보이는 썸네일이 클릭률이 높습니다. 만든 이미지를 유튜브 이미지 규격 변환기로 유튜브 썸네일 1280×720(16:9)과 쇼츠 커버 1080×1920(9:16) 규격에 맞춰 변환해 두면 롱폼 괴담과 짧은 하이라이트를 한 번에 준비할 수 있습니다. 어두운 이미지는 작게 줄었을 때 형체가 뭉개지기 쉬우니, 변환 후 휴대폰 화면 크기에서 한 번 확인해 보시고 유튜브 썸네일의 파일 용량 2MB 제한도 함께 점검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