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켜기 싫은 날이 있습니다. 그런데 올릴 건 있어야 합니다. 유튜브가 쇼츠 제작 화면에 넣은 모션 추가는 이럴 때 쓰는 기능입니다. 가지고 있는 사진 한 장에 AI가 애니메이션을 입혀서, 미리 준비된 모션 중 하나대로 움직이게 만들어 줍니다. 별도 편집 앱 없이 유튜브 앱 안에서 처리되고, 현재 유럽연합 국가와 영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순차 제공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갈립니다. 사진을 움직이게 만드는 건 쉬워졌지만, 움직인다고 끝까지 보게 되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사진 한 장을 실제로 볼 만한 쇼츠로 바꾸는 프롬프트 8가지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사진이 움직인다고 영상이 되지는 않습니다
모션 추가를 쓰다 보면 금방 벽에 부딪힙니다. 화면은 움직이는데 볼 이유가 없는 영상이 나옵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 모션은 연출이지 내용이 아닙니다. 줌이 들어간다고 정보가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 사진 한 장은 정보량이 적습니다. 그 부족분을 자막과 말이 채워야 합니다.
- 전개가 없습니다. 3초에 다 보여준 화면을 15초 동안 보여주면 이탈합니다.
그래서 순서를 뒤집어야 합니다. 움직일 사진을 고르는 게 먼저가 아니라, 할 이야기를 정하고 그에 맞는 사진을 고르는 것이 먼저입니다.
1. 내 사진첩에서 쓸 수 있는 소재 뽑기
“나는 () 주제로 쇼츠를 만드는 사람이야. 내가 가진 사진 종류는 ()이야. 이 사진들 중에서 한 장만으로도 쇼츠가 되는 사진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알려줘. 그리고 내 주제에 맞춰 ‘이런 사진이 있으면 쇼츠가 된다’는 목록을 10개 뽑아줘. 각 항목마다 그 사진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도 한 줄로 적어줘.”
모션 추가는 사연이 붙는 사진에서만 힘을 냅니다. 예쁘기만 한 사진은 움직여도 3초 만에 넘어갑니다.
2. 사진 한 장을 15초 대본으로 늘리기
“이 사진을 설명하면 이래: (사진에 담긴 상황·인물·장소·시점 설명). 이 사진 한 장으로 만들 15초 쇼츠 대본을 3가지 버전으로 써줘. 각 버전은 (1) 0
3초 후킹 문장, (2) 411초 본론, (3) 12~15초 마무리로 나눠줘. 화면은 계속 이 사진 하나뿐이라는 걸 전제로, 말과 자막만으로 전개가 생기게 써줘.”
화면이 하나면 이야기가 움직여야 합니다. 대본에서 장면 전환을 만들어 주는 셈입니다.
3. 어떤 모션을 걸지 정하기
“내 사진은 (___)이고, 대본은 이래: (붙여넣기). 이 조합에 어울리는 카메라 움직임을 추천해줘. 천천히 밀고 들어가기, 서서히 빠지기, 좌우로 훑기, 가볍게 흔들기 중에서 고르고 이유를 적어줘. 그리고 대본의 어느 구간에서 움직임이 강해져야 하는지도 알려줘. 사진의 어떤 부분이 마지막에 화면 가운데 오는 게 좋은지도 짚어줘.”
모션은 말의 리듬과 붙어야 자연스럽습니다. 밀고 들어가는 움직임은 결정적인 문장 위에 얹는 게 기본입니다.
4. 3초 후킹 자막 만들기
“이 쇼츠의 첫 화면은 사진 한 장이고 대본은 이래: (붙여넣기). 0~3초에 화면에 띄울 자막을 8개 뽑아줘. 조건은 첫째, 12자 이내로 짧게. 둘째, 사진을 보고 드는 첫 질문을 그대로 받는 문장일 것. 셋째, ‘보고 가세요’ 같은 상투적 표현은 빼줘. 각 자막이 어떤 궁금증을 만드는지 한 줄로 설명도 붙여줘.”
정지 이미지로 시작하는 쇼츠는 첫 자막이 곧 썸네일입니다. 여기서 승부가 납니다.
5. 사진 한 장을 시리즈로 굴리기
“내가 가진 사진 묶음이야: (사진 목록과 각각의 설명). 이걸 한 장씩 한 편으로 만드는 쇼츠 시리즈를 기획해줘. 시리즈 이름, 매 편 공통으로 들어갈 오프닝 문장, 편별 소재 순서를 정해줘. 그리고 몇 편째에 무엇을 공개할지 배치해서 시청자가 다음 편을 기다리게 만들어줘.”
모션 추가의 진짜 장점은 제작 부담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매일 올리는 시리즈에서 가장 크게 삽니다.
6. 나레이션 말투 다듬기
“이 쇼츠 대본을 읽었을 때 자연스러운 말로 고쳐줘: (대본 붙여넣기). 조건은 첫째, 한 문장을 한 호흡에 읽히게 짧게 자를 것. 둘째, 글로만 쓰는 표현을 입말로 바꿀 것. 셋째, 15초 안에 편하게 읽히는 분량으로 맞출 것. 넷째, 강조해서 읽을 단어에 표시를 남겨줘.”
사진이 정적일수록 목소리의 밀도가 중요합니다. 문장이 길면 화면도 말도 늘어집니다.
7. AI로 만든 부분을 어떻게 밝힐지 정하기
“나는 유튜브 쇼츠의 모션 추가 기능으로 내 사진에 AI 애니메이션을 입혀 영상을 만들었어. 원본 사진은 내가 직접 찍은 거야. 이 경우 시청자에게 어디까지 밝히는 게 적절한지 정리해줘. 설명란 문구, 영상 내 자막 문구를 각각 한 줄씩 만들어주고, 사람이 실제로 한 일과 AI가 한 일을 구분해서 쓰는 표현으로 써줘. 없는 규정을 지어내지는 말아줘.”
AI가 손댄 화면은 짚고 넘어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인물 사진이 들어가면 시청자 반응이 예민해집니다.
8. 성과를 사진 유형별로 정리하기
“모션 추가로 만든 쇼츠 데이터야: (영상별 사용한 사진 유형·모션 종류·조회수·평균 시청 지속 시간·좋아요). 어떤 사진 유형과 어떤 모션 조합에서 시청 지속 시간이 좋았는지 정리해줘. 그리고 정지 이미지 기반 영상의 한계로 보이는 지점이 있으면 짚어주고, 다음에 실험할 조합 3가지를 제안해줘.”
이런 기능은 초반에 밀어주는 구간이 있습니다. 그 구간의 숫자만 보고 판단하지 않으려면 유형별로 기록을 남겨 둬야 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
- 사진부터 고르고 대본을 붙입니다. 할 말이 없는 영상이 나옵니다.
- 모션을 세게 겁니다. 화면이 어지러워서 자막이 안 읽힙니다.
- 저해상도 사진을 씁니다. 확대되는 순간 뭉개진 화질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 남의 사진을 씁니다. 내 계정 영상이 되는 순간 책임도 내 몫입니다.
- 같은 모션만 반복합니다. 시리즈가 아니라 복사물처럼 보입니다.
- EU·영국에서 안 된다고 기능 탓만 합니다. 지역 제한은 지금 조건이니 다른 제작 방식과 섞어 쓰는 게 낫습니다.
마무리
모션 추가는 촬영과 편집 사이의 문턱을 낮춰 주는 기능입니다. 다만 낮아진 건 문턱이지 기준이 아닙니다. 사진 한 장으로 15초를 버티려면 결국 할 말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사진첩에서 사연이 있는 사진 한 장을 골라 첫 3초 자막부터 적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원본 사진이 세로 규격에 안 맞으면 위아래가 잘리거나 여백이 생깁니다. 유튜브 이미지 규격 변환기로 사진을 1080×1920 세로 비율에 맞춰 정리해 두면, 모션이 들어가도 중요한 부분이 화면 밖으로 밀려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