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드라마·연속 시리즈 대본 짜는 AI 프롬프트 모음: 다음 화를 누르게 만드는 8가지
요즘 피드를 내리다 보면 예전에 없던 형태가 자주 보입니다. 세로 화면으로 찍힌 12분짜리 드라마가 몇 십 회로 이어지는 숏폼 드라마입니다. 기존 웹드라마가 회당 1020분이었다면, 지금 늘어나는 쪽은 회당 1~2분에 이야기 하나를 끝내고 다음 화로 넘기는 구조입니다. 제작 기간이 짧고 예산 부담이 적어 신인 크리에이터가 진입하기 쉬운 통로로 여겨지고, 실제로 아이돌이나 신인 배우를 앞세운 초단편 시리즈가 공개 며칠 만에 수백만 조회수를 찍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본입니다. 브이로그나 정보 영상과 달리 드라마는 구조를 잘못 잡으면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합니다. 오늘은 혼자서도 연속물을 굴릴 수 있게, 설정부터 회차 분할과 절단 지점까지 잡아주는 프롬프트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숏폼 드라마 대본이 긴 드라마와 다른 점
가장 큰 차이는 기승전결이 회차 안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1~2분은 상황 하나를 보여주고 감정 하나를 건드리면 끝나는 길이입니다. 그래서 회차 단위로는 ‘한 장면 + 한 뒤집기’만 담고, 이야기의 완결은 시리즈 전체에 맡기는 편이 낫습니다.
두 번째 차이는 설명할 시간이 없다는 점입니다. 인물 관계를 나레이션으로 깔면 그 사이에 이미 손가락이 넘어갑니다. 관계는 대사 한 줄과 소품 하나로 보여줘야 합니다.
세 번째는 화면입니다. 세로 9:16(1080×1920)에서는 인물 두 명을 나란히 잡으면 둘 다 작아집니다. 대화 장면은 한 명씩 번갈아 잡는 구성이 기본입니다.
1. 시리즈 설정(로그라인)부터 못 박기
“숏폼 드라마 시리즈를 기획 중이야. 소재는 (), 주 시청층은 (). 이 소재로 로그라인 5개를 써줘. 각 로그라인은 ‘누가 / 어떤 상황에서 / 무엇을 원하는데 / 무엇이 막는다’ 네 요소가 다 들어가게 한 문장으로. 그리고 각각이 몇 회 분량에 어울리는지, 세로 화면에서 찍기 쉬운지도 한 줄로 평가해줘.”
로그라인이 한 문장으로 안 나오면 회차를 아무리 쪼개도 산만해집니다. 막는 것이 무엇인지가 빠진 로그라인은 대개 드라마가 되지 않습니다.
2. 인물 관계를 대사 한 줄로 보여주게 만들기
“주요 인물은 ()이고 관계는 ()이야. 이 관계를 설명하는 나레이션 없이, 대사 한 줄과 행동 하나만으로 시청자가 눈치채게 하는 방법 8개를 제안해줘. 각각 실제 대사와 지문을 붙여주고, 촬영에 필요한 소품도 함께 적어줘.”
숏폼 드라마의 첫 이탈은 대부분 설명하는 대사에서 발생합니다. “우리 3년 사귀었잖아” 같은 문장 대신 보여줄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3. 전체 이야기를 회차로 쪼개기
“이 로그라인으로 총 ()회짜리 시리즈를 만들 거야. 회당 길이는 ()초. 전체 이야기를 회차별로 나눠서, 각 회에 담을 사건 하나와 감정 하나, 그리고 마지막 컷에서 남길 궁금증을 표로 정리해줘. 같은 종류의 사건이 연속으로 오지 않게 배치해줘.”
회차 분할표가 있으면 촬영 순서를 이야기 순서와 다르게 짤 수 있습니다. 같은 장소끼리 몰아 찍는 것만으로 제작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4. 첫 5초에 상황을 던지는 오프닝 쓰기
“(회차 내용 ___)의 첫 5초 대본을 3가지 버전으로 써줘. 조건은 첫 대사 안에 갈등이 드러날 것, 인물 이름을 소개하지 말 것, 장소는 화면으로만 알 수 있게 할 것. 각 버전마다 첫 컷의 화면 구도도 한 줄로 적어줘.”
시리즈물이라도 매 회차가 첫 화처럼 시작해야 합니다. 중간 회차부터 보는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5. 다음 화를 부르는 절단 지점 찾기
“이 회차 대본이야: (___). 어디서 끊어야 다음 화를 누르고 싶어지는지 후보를 3곳 제안하고, 각각 왜 그 지점이 효과적인지 설명해줘. 끊은 뒤에 붙일 마지막 대사도 한 줄씩 써줘. 질문을 던지는 방식 말고, 상황이 뒤집히는 순간에 끊는 쪽으로.”
절단은 대사 도중이 가장 강합니다. 상황이 정리된 뒤에 끊으면 이미 마음이 닫힙니다.
6. 세로 화면 연출 지시서 만들기
“이 대본을 세로 9:16 화면 기준 촬영 지시서로 바꿔줘. 컷 번호, 화면 구도(클로즈업·바스트샷 등), 인물 위치, 카메라 움직임, 예상 길이(초)를 표로. 자막이 들어갈 자리는 화면 아래쪽에서 여유를 두고, 인물 두 명이 동시에 나오는 컷은 최소화해줘.”
세로 화면은 위아래가 길고 좌우가 좁습니다. 가로 구도로 짠 콘티를 그대로 세로에 옮기면 인물이 화면 밖으로 밀려납니다.
7. 대사를 실제 말투로 다듬기
“다음 대사를 실제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고쳐줘: (___). 조건은 문어체 제거, 한 문장 15자 이내, 인물마다 말버릇 구분, 감탄사와 말 끊김 허용. 고친 대사 옆에 원래 대사를 같이 두고 무엇을 왜 바꿨는지 한 줄로 적어줘.”
AI가 쓴 드라마 대사가 어색한 이유는 대개 모든 인물이 같은 말투를 쓰기 때문입니다. 말버릇을 인물별로 지정해두면 확 달라집니다.
8. 이탈 구간 진단하고 고치기
“이 시리즈의 회차별 평균 시청 지속 시간과 이탈 구간이야: (___). 어느 회차에서 왜 이탈이 커졌는지 대본 구조 관점에서 진단해줘. 사건이 늦게 나온 건지, 설명이 길어진 건지, 절단 지점이 약한 건지 구분해서 짚고, 다음 회차 대본에 적용할 수정 규칙 3가지를 정리해줘.”
연속물의 장점은 다음 회차에서 바로 고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 편으로 끝나는 콘텐츠와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입니다.
대본을 쓰기 전에 챙길 것들
이야기 콘텐츠라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 실제 사건이나 실존 인물을 소재로 삼을 때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묘사를 피해야 합니다. 이름을 바꿔도 상황이 그대로면 문제가 됩니다.
둘째, 생성형 AI로 배우 얼굴이나 목소리를 만들었다면 플랫폼이 요구하는 AI 콘텐츠 표시를 켜야 합니다. 유튜브는 실제 사람이나 상황처럼 보이는 합성 콘텐츠에 대해 업로드 시 공개 여부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셋째, 배경음악과 폰트는 상업적 이용 범위를 확인하세요. 시리즈물은 한 번 잘못 쓰면 전 회차가 동시에 문제가 됩니다.
마무리
숏폼 드라마 대본은 로그라인 → 인물 관계 → 회차 분할 → 오프닝 → 절단 지점 → 세로 연출 → 대사 다듬기 → 이탈 진단 순으로 프롬프트를 나눠 쓰면 혼자서도 시리즈를 끌고 갈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전체를 쓰려 하지 말고 3회차 분량만 완성해서 반응을 본 뒤 이어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완성한 회차의 커버 이미지와 각 플랫폼 업로드용 썸네일은 유튜브 이미지 규격 변환기로 숏폼 1080×1920(9:16), 유튜브 1280×720(16:9), 인스타 1080×1080(1:1)에 맞춰 한 번에 뽑아두면 회차를 올릴 때마다 크기 때문에 멈추는 일이 없습니다.